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러, 우크라 점령지서 또 시장 납치”···멜리토폴시 이어 두 번째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장을 또 납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드니프로루드네시의 예브헨 마트베예우 시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니아 현지 매체인 우크르인폼도 러시아군이 지역사회 대표의 공신력을 훼손하기 위해 드니프로루드네 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드니프로루드네시는 드니프로강 유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로,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주 안에 있는 도시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예브헨 마트베예우 시장은 러시아군에게 납치된 두 번째 시장인데요.
앞서 멜리토폴시의 이반 페도로프 시장도 무장한 러시아 괴한들에 의해 구금됐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반 페도로프 시장이 무장 괴한에 의해 시청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늘 멜리토폴에서 무장 괴한들이 이반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지역사회 시민을 수호하는 시장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주의 지방 검사는 페드로프 시장이 테러 활동을 돕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테러 조직의 일원이라는 혐의를 받고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아울러 러시아군은 이반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한 후 이 지역에 친 러시아계 인사를 새 시장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 美, 중국 겨냥해 "러에 생명선 제공 허용 않을 것"
미국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을 중국에 직접, 비공개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나토의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훈련시설인 국제평화안보센터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대규모 사상자를 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푸틴이 화학무기와 같은 극단적 전술에 의존할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는 러시아 군대가 전진하지 못한 좌절감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문제를 놓고 동맹국과 협의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도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국제법과 규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에서 선을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中, 인구 1700만 명 선전 봉쇄···주민 외출금지령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중국은 여전히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구 1700만 명의 대도시인 선전시를 봉쇄했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선전시 방역 당국은 감염병 확산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선전시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확진자 60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 등 모두 6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따라 선전시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PCR 검사를 진행하고, 기업과 기관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물, 전기, 연료, 통신 등의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당분간 운영을 중지하라고 말했습니다.
도시 봉쇄 조치에 따라 선전시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됐는데요.
또 슈퍼마켓, 약국, 의료기관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은 문을 닫습니다.
선전시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감염병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지난 3일 100명대에 불과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열흘 새 3100명 대까지 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9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자, 중국 방역 당국은 폭증하는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 병원도 설치했습니다.
녹취> 덩위둥 / 중국건설과학기술그룹 직원
"3월 10일에 관리팀 40명과 근로자 1,000여 명이 임시 병원 건설팀에 배치됐어요."
앞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나 시안 등 도시가 봉쇄된 적은 있지만,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 중 하나가 봉쇄된 것은 처음입니다.
한편 선전시는 중국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도시로, 화웨이를 비롯한 각종 IT기업이 몰려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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