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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는 인재···무단 구조변경·관리부실
등록일 :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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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라 앵커>
지난 1월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중 발생한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설계 무단 변경에 불량 콘크리트 사용 등 총체적인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두 달에 걸쳐 사고 원인을 규명에 나섰던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계 무단변경과 불량 콘크리트 사용, 전체적인 시공 관리 부실 등 크게 3가지로 꼽았습니다.
국토부 제공 영상 먼저 39층 바닥을 만들기 위한 시공방법과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와 달리 임의로 변경하고 39층과 38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기 위한 시설인 PIT층에 가설 지지대인 동바리 대신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하면서 바닥에 작용하는 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36층부터 39층까지 3개 층에 있어야 했던 동바리는 조기에 철거돼 건물의 연속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규용 /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PIT층 슬래브, 가벽, 39층 데크플레이트의 하중이 한꺼번에 38층 바닥 슬래브에 충격으로 작용하였고, 이후 지지 기둥, 동바리가 없는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충격하중이 전달되어 전체적으로 연속적으로 붕괴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공사에 사용된 콘크리트마저 부실했습니다.
총 17개 층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가운데 15개 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의 8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콘크리트의 불량 품질로 철근의 부착 성능도 떨어져 안정성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공사 관리 부분에서도 허점이 발견됐습니다.
시공 과정을 확인해야 할 감리자의 역할이 부족했고, 공사 감리를 할 때 관계 전문 기술자와의 업무협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조사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건설기준의 이행수준 강화와 공사 감리자가 발주자와 시공사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갖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품질관리계획 수립과 시행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레미콘의 생산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고조사위가 조사 결과를 정리한 최종 보고서를 3주 뒤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사항에 대해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송기수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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