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NSC 확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세라 앵커>
청와대는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며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확대관계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도 참석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안보 공백과 혼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안보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정부 교체기에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현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를 조정하는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수석은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보다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도 우려를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러한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입니다."
이어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 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합참, 관련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22일) 국무회의에서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언제든지 협의가 잘 되면 임시국무회의를 바로 열어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오는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구자익 / 영상편집: 김종석)
한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효진 기자 journalist@korea.kr
다만 안보 문제는 정부가 모범적인 인수인계를 잘 하는 가운데 분명하고 세밀하게 검토돼야 할 문제라면서 전체의 흐름과는 별개라고 강조했습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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