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청와대에서 회동합니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50조 추경'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문기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문기혁 기자 /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서울 종로)
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늘(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을 겸해 만납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 19일 만이자 지난 16일 '회동 무산' 이후 12일 만인데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났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만나기로 했지만, 각종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도 오늘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제가 특별히 없다면서도 민생, 안보 현안은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동에선 우선,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코로나 보상 등을 위한 '50조 추경'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은 코로나 손실보상 문제는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산적한 민생현안이 많지만 특히 국민께 약속드린 손실보상을 위해 청와대 협조를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그대로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윤 당선인 측은 무산됐던 '지난 회동' 발표 당시에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구상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당선인은 직접 브리핑을 열어 취임하자마자 '용산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청와대는 안보공백과 혼란 이유로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안보 현안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의 예방을 받았습니다.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며, 소통과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김경호 앵커>
네, 이런 가운데 인수위 분과별로 각 부처의 업무보고도 계속해서 받고 있죠?
문기혁 기자 /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서울 종로)
네, 오늘도 인수위 업무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수위 각 분과는 질병관리청과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데요.
먼저, 질병청 업무보고에서는 방역과 의료대응체계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원 업무보고에서는 국내보안정보 업무 폐지와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세청, 관세청 등도 업무보고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 차례 연기됐던 법무부 업무보고가 내일(29일) 이뤄집니다.
앞서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당선인의 공약인 법무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와 대검찰청의 예산 편성권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업무보고를 유예했었는데요.
(영상취재: 김정섭 / 영상편집: 오희현)
내일 업무보고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는 내일까지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초 국정과제 초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25일쯤 국정과제 최종안을 마련합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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