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당선인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유족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를 강조했습니다.
임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보라 기자>
윤 당선인,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장소: 어제, 제주 4·3평화공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4·3 추념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당선인은 4·3의 상징인 동백꽃 배지를 가슴에 달고 헌화와 분향을 했습니다.
유족들을 향해서는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추념사에서 4·3 아픔을 치유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당선인은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입니다."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윤 당선인은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 메시지에서 희생자들과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해 왔던 것은 큰 보람이었고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한편 '4·3의 숨비소리, 역사의 숨결로'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추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유가족들도 참석한 가운데 추모곡 연주, 추모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KTV 임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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