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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학살 현장 찾은 우크라 대통령···"제노사이드(집단학살) 규정해야"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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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부차 학살 현장 찾은 우크라 대통령···"제노사이드(집단학살) 규정해야"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학살을 저지른 부차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를 방문해 러시아의 잔혹행위로 협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차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수복하면서 그간 이 지역을 점령해온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알려졌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참사는 국제사회에서 집단학살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것은 전쟁범죄이며, 세계로부터 대량학살로 인식될 것입니다. 수천 명을 죽이고 고문하며 팔다리를 잘랐습니다. 여성을 강간하고 아이들을 살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날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승인했습니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부차에서의 민간인 대량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바이든, 푸틴 전범 재판 촉구···“더 많이 제재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이 수백구 발견된 것과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범죄 재판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을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건 전쟁범죄입니다.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겁니다. 푸틴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전범'이라는 표현을 거듭 쓰기도 했는데요.
그는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전범'으로 칭한 뒤 '살인 독재자', '도살자' 등 강경한 표현을 이어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와 에너지, 광물, 금융 분야 등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 차원의 법적 절차가 본격화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3. 스리랑카, 경제난으로 반정부 시위 격화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스리랑카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등 민심이 폭발하자 당국이 비상사태 선언에 이어 내각 총사퇴로 수습에 나섰습니다.
스리랑카 내각의 장관 26명 전원이 사임했고, 중앙은행 총재도 자리에서 물러났는데요.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수라브 해리스 / 학생
"개각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가 원하는 건 지도자들의 사직서가 아니라 책임감이거든요.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죠."

관광산업이 주력인 스리랑카 경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외신은 전했는데요.
보유 외환이 바닥나 에너지 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발전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인도는 약 1조 2000억 원을 긴급 지원했고, 중국은 약 3조 원 규모의 지원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스리랑카 당국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IMF와 협상에 나섰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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