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안정된 주거 공간이 없어 거리나 쉼터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8천9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전보다 감소한 규모인데요.
거리에 나앉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실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를 이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전국에 있는 노숙인은 모두 8천9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16년보다 2천300여 명, 21% 줄었습니다.
노숙인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복지 정책 체계화와 현장 지원 강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태조사 결과를 좀 더 살펴보면, 노숙인이 거리로 내몰린 가장 큰 계기는 '실직'(42.4%)이었습니다.
사업실패(17.5%)가 그 뒤를 이었고, 이혼과 가족 해체(8.9%)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들의 30%는 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성 음주자입니다.
그렇다 보니 고혈압과 당뇨 등 대사질환(37.6%)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절반은(48.3%)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은 시설 입소자나 쪽방 주민과 달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노숙인들은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득보조(49.2%)와 주거·의료(12.
4%), 고용(6.8%)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여건과 건강상태 등 노숙인 각자의 특성을 고려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숙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고 조기 개입할 계획입니다.
전화 인터뷰> 곽숙영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숙인 일상생활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실태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노숙인의) 어려움이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숙인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 진료시설도 한시적으로 확대합니다.
이번 조치로 290여 곳이었던 노숙인진료시설은 동네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해 7만3천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영상편집: 장현주)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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