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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황혼 부부가 사는 한가로운 통나무집
등록일 :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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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 강원도 매봉산 자락, 인적 드문 외딴 숲속에 통나무집 한 채가 덩그러니 있다. 27년 전, 40년간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영월로 귀촌한 황대석(85세), 김순자(83세) 씨. 팔순을 훌쩍 넘긴 노부부는 이 집의 이름을 스스로 한가로이 머무는 곳, 자한재(自閑齋)라 부른다.

2. 퇴직금으로 직접 지은 노부부의 통나무집
- 40년을 건설회사에서 일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남편. 늘 농촌 생활을 꿈꿨던 남편은 퇴직 후, 전공을 살려 강원도 산속에 2년에 거쳐 직접 통나무집을 지었다.
- 마당에는 사계절 600여 종의 야생화가 피고 진다. 봄이면 노루귀, 깽깽이풀, 복수초를 비롯해 멸종위기 1급 야생식물도 잎을 틔운다. 부부의 집은 영월군이 지정한 자원화 식물 보존·보급 농가로서 야생화 보호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3. 내 나이가 어때서~ 80대 취미 부자
-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마당. 잡초가 자라는 봄이면 풀을 뽑고 햇빛 잘 보게 식물을 옮기느라 노부부의 손은 느리지만 즐겁다. 마당 옆 작은 오두막집은 남편의 취미 공방! 70대에 시작한 서각은 작품을 판매해 용돈을 벌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몇 년 전부터는 돌조각을 배우고 있다. 세상은 노인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다해 야생화를 돌보고, 아직 배우고 싶은 게 많으니... 이만하면 아직 청춘 아닌가요? 말한다.

4. 에필로그
한가롭게 머물고 싶어 집 이름을 자한재로 했지만, 부부의 삶은 한가로운 듯 활기차다. 야생화를 돌보며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는 황혼의 시간. 노부부의 봄날이 천천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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