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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뚫고 국경 지역에서 열린 '결혼식' [굿모닝 해외토픽]
등록일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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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지구촌 곳곳에 화제가 된 소식을 전해드리는 굿모닝 해외토픽입니다.

1. 전쟁 뚫고 국경 지역에서 열린 '결혼식'
첫 번째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신랑과 신부의 국적이 조금 특이합니다.
멕시코 국경으로 함께 가보시죠.
마주 보고 선 남녀 한 쌍이 서로 반지를 교환합니다.
여기는 멕시코 북부의 한 국경도시 등기소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등기소에서 급하게 식을 올린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남성은 러시아, 여성은 우크라이나인인 커플이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우크라이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떠나야만 했는데요.
이들의 당초 목적지는 미국.
여러 도시를 거쳐 멕시코까지는 도착했는데, 미국 입국 허가를 받은 신부와는 달리 신랑은 입국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부부의 소감 들어볼까요?

녹취> 보브로프스키 / 러시아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았고요. 지금 이 순간, 모두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조촐하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백년해로 잘 살길 기원합니다~

2. 설경 속에 녹아든 '힐링' 피아노 공연
국경 지역에서 결혼한 부부가 있는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콘서트홀에서 공연한 사람이 있습니다.
스위스로 안내합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산.
그 속에서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해발 3,454m에 위치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이 있는 스위스 융프라우입니다.
연주자는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인데요.
중국과 유럽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특별한 공연에 나선 겁니다.
기온이 낮아 건반을 두드리는 게 절대 쉽지 않았다는데요.
하지만 의미 있고 남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랑랑/ 중국 피아니스트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었지만 저는 이 상황을 즐겼습니다. 힘들지 않았고, 기분이 정말 좋아요."

동화 같은 곳에서 공연을 펼친 랑랑.
눈과 귀 그리고 마음마저 참 시원해지죠?

3. 우크라이나 12살 소년의 결승 골···'소원 성취'
다음은 스포츠 소식입니다.
12살의 한 소년이 축구 경기에서 짜릿한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시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폭풍질주해 강력한 슛을 하는 선수!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양 팀 선수들이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는데요.
골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 출신의 난민 소년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포격을 피해 가까스로 고국을 탈출한 12살 '드미트로 케다'.
우크라이나 명문 축구팀의 평화 투어 자선 경기에 초대됐습니다.
2대2 동점 상황, 후반 교체 출전해 폴란드 축구팀을 상대로 결승 골을 넣었습니다.
러시아의 포격에 초토화된 고향 '마리우폴' 글자가 선명하게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요.
영웅 같은 축구 선수와 경기장을 누비고 싶다는 꿈을 마침내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굿모닝해외토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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