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물가안정과 가계부채 등 현안이 쌓여있는 가운데, 이 총재는 정교하고 균형있는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임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보라 기자>
IMF는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습니다.
또 통화와 재정 등의 정책목표 상충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마리 과제가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의 수장으로써 오늘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정교하게 균형 있는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입니다.”

이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행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물가 안정을 강조한바 있습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언급하며 경기상황에 따라 속도를 미세 조정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현행 한국은행법에는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한 물가안정이 설립 목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명시된 만큼, 균형있는 통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총재는 여기에 한 발 나아가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한 양극화와 정부·가계의 부채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되며,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에 이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통화？ 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하여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총재의 취임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후 가진 환담에서 "지금 시점에 제일 중요하고 국민에게 피부에 와 닿는 문제가 물가 안정"이라고 말하면서도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되 성장도 함께 이루는 게 어려운 과제지만 꼭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채소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공식임기는 2026년 4월 20일까지입니다.

KTV 임보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