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는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국민 공감과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행사
(장소: 오늘 오후, 청와대 녹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출입기자들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해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퇴임 전 마지막 소회를 밝히며, 끝나면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5월 9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이라며, 다음 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면 제가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특별히 무슨 은둔생활을 하겠다 그런 뜻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국민 공감과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부패·경제범죄 수사만 한시적으로 남기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하는 '의회민주주의'라며 지지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수사를 전담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 만들어지면 검사의 수사능력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수사권이 없는 부분도 좀 중요한 사안들은 영장이 청구되거나 기소까지 가게 되기 때문에 영장을 검토하는 과정, 또 기소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보완 수사 요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검찰이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사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법정의와 국민 공감대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마지막 '주인'으로서 소회도 전했습니다.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는 것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 집중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면서 다음 정부에 특단의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구자익, 민경철 / 영상편집: 오희현)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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