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EU, 러 석유 수입금지 이번 주 결정
유럽연합 EU가 6차 대러 제재안 중 하나인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 여부를 이번 주 중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이번 주 내에 6차 대러 제재안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가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던 독일도 이번에는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베르트 하벡 / 독일 부총리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물론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폴란드 역시 EU가 러시아산 금수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명확한 날짜를 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나 모스크바 / 폴란드 환경부 장관
"저는 모든 유럽 국가들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대를 표명하고, 국가들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의 석유를 공급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회의적인 입장이고, 또 헝가리는 반대하는 입장이라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각 회원국은 주말까지 이 조치에 대해 찬반을 결정하게 됩니다.
2. 젤렌스키, "러, 2차 세계대전 교훈 잊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치 독재자 히틀러를 "유대인 혈통" 이라고 말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놓고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완전히 잊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매체 인터뷰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저지른 나치 독재자 히틀러를 '유대인 혈통'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자행된 범죄를 결국 유대인 탓으로 돌린 것인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최고 외교관이 나치의 범죄에 대해 유대인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완전히 잊었다며, 러시아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완전히 잊었거나, 교훈을 전혀 배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서방 지도자들의 비난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아마존, 두 번째 노조 설립 무산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아마존에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노조 설립 투표가 통과된 바 있는데요.
미국 뉴욕의 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두 번째 노조 결성 투표가 이루어졌고, 반대표가 앞서 노조 설립은 무산됐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그동안 노조 설립에 반대해왔습니다.
노조를 통하기보다 직원들과 직접 개별적으로 소통하기를 원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는 현지시간 2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아마존 창고 LDJ5에서 치러진 노조 설립 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에릭 / 아마존 노동조합 측 변호사
"불행히도, 투표 집계가 완료됐고, 아마존 노동조합은 과반수를 얻지 못했어요. 618표 대 380표로 졌는데,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투표 결과 발표 이후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 기쁘다"며, "계속해서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아마존 노동조합 측에서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노조를 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릭 / 아마존 근로자
"우리는 여전히 전국을 돌며 (노조 결성)투표 운동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100개가 넘는 작업장들이 연합하기를 원합니다."
또 노동조합 측은 아마존이 투표를 막기 위해 방해 공작에 나섰다며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우유니 소금사막의 어린이 사진작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는 특별한 사진작가가 있는데요.
11살인 이 어린이 사진작가는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위, 관광객들이 마치 공룡에게 잡아먹힐 듯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성인이 아닌 바로 어린 아이입니다.
올해로 열한 살인 어린이 사진작가 피터 콘도리는 관광객들에게 기발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수입이 줄어들자 부모님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선 건데요.
녹취> 피터 콘도리 / 어린이 사진작가
"저는 양파와 감자, 상추를 사는 것을 돕습니다. 형제들을 위해 옷과 장난감도 살 수 있죠. 학용품이 필요할 땐 제가 돈을 줘요."
공룡 장난감과 맥주병 등을 이용해 기발하고 창의적인 사진을 찍어주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합니다.
녹취> 디에고 콘도리 / 어린이 사진작가 아버지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했어요. 심지어 먹을 돈도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저축을 해놨었지만, 다 써버렸어요. 우리는 관광업에 전념해 왔었는데요, 이제는 우리 아이가 사진 찍는 일을 돕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어린이 사진작가 피터가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도록,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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