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요즘 감상용 화로에 불을 피워 바라보는 이른바 '불멍' 즐기시는 분들 많습니다.
주로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데, 불꽃이 남아 있을 때 연료를 보충하면 폭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호 기자>
에탄올 화로 화재
(장소: 지난 1월, 대전 월평동 / 소방청 제공)
지난 1월, 대전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주민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에탄올 연료를 주입하는 화로가 지목된 가운데 이처럼 에탄올 화로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최근 2년여간 13건, 부상자는 15명에 달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요즘 가정 내에서 불꽃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른바 '불멍'이 유행인데요. 혹시 화재 위험은 없는지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에탄올 화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에 나섰습니다."
실험 결과 화로에 불꽃이 남아 있을 때 연료를 보충하면 화재 위험성이 높았습니다.
(자료제공: 소방청)
에탄올 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세가 급격하게 커졌습니다.
녹취> 김만호 /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
"밝은 곳에서 불꽃이 있는 것을 모르고 연료를 추가 주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비자들께서는 화로가 완전히 소화됐는지 확인하고 제품의 표면이 충분히 식은 상태에서 연료를 보충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사진 곳에서 화로를 사용할 때도 불길이 번질 위험이 높았습니다.
액체인 에탄올을 따라 불길이 확산됐습니다.
아울러, 캐나다와 유럽 등과 달리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안전 규정이 없는 점과 제품 설명서 내에 화재 및 화상 위험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는 점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영상취재: 이수오 / 영상편집: 진현기)
이 밖에도 화로를 사용 중일 때 표면 온도가 최고 293℃까지 높아지는 만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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