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오늘 오후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 자유인이 되어 시골로 돌아간다며 아내와 함께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오늘 오후, 서울역)
10일 0시를 기해 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양산 사저로 향했습니다.
서울역 앞에는 지지자를 비롯해 1천여 명 정도의 인파가 모여 배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환송인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19대 대통령
"여러분 덕분에 저는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갑니다."
승강장으로 이동한 문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20분 울산 통도사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 안에는 전현직 청와대 참모와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탑승해 귀향길을 함께 했습니다.
(오늘 오후, 울산 통도사역)
오후 2시 15분경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중 나온 송철호 울산시장 등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울산역 고래광장으로 걸음을 옮긴 문 전 대통령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지난 5년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 / 19대 대통령
"저는 이제 자유인입니다.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잔도 나누고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마당과 텃밭이 넓고, 반려동물 6마리와 함께 한다며 훨씬 부유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양산 평산마을)
차량을 이용해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향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밝은 표정으로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현장음>
"어디서 왔어요? 이 동네 살아, 평산마을에? 자주 보겠네. 고마워."
환영 꽃다발을 받아든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먼 길을 찾아준 국민과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19대 대통령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립니다. 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그러면서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과 새로운 출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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