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북한 내 신규 코로나19 발열자 수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의약품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정부는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북에 제안했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최유선 기자>
15일 오후 6시 기준 북한의 신규 발열자 수는 39만2천 명.
12일 집계된 1만8천 명과 비교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규 사망자는 8명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21만3천5백여 명.
이 가운데 56만4천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말 이후 누적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현재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발열 증상이 있는 '유열자'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열만 중심으로 놓고 보면 전체 오미크론 환자 중 10%에 불과하고 여러 호흡기 관련 증상을 포함한다 해도 절반 이하 정도"라며 무증상자 등 "실제로 더 많은 숫자의 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15일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주재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의약품 공급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국가 예비의약품 긴급해제와 보급, 약국 24시간 운영을 지시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간부들을 강력히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의약품 사재기나 불법유통 같은 부정적 현상에도 강력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의약품 공급 안정을 위해 인민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인민군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하여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키는 데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정부는 오늘 오전 남북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 명의 대북통지문에는 백신·의약품 등 방역물품 제공, 기술협력과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 제의가 담겼습니다.
(영상편집: 장현주)
아직 북측의 접수 의사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통일부는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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