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농촌의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농촌 곳곳에는 빈집과 빈 건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소: 소랭이마을 / 충남 공주시)
충남 공주의 한 시골 마을.
크고 작은 마을 20여 곳이 모여 있는 이곳은 초등학교가 있을 정도로 인구가 제법 많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줄어 수년 전 초등학교도 폐교됐습니다.
인구가 줄면서 마을에는 빈집이 늘었습니다.
특히, 거주하던 사람이 사라진 집은 빈 건물과 집터만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방치된 빈집은 마치 흉물처럼 변해 있는데요. 마당은 가시넝쿨로 뒤엉켜서 입구에는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빠진 농촌.
농촌 시군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외부인 유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중 최대 사업이 귀농, 귀촌인 유치입니다.
하지만 귀농, 귀촌을 하더라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충남 공주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농, 귀촌인이 일정 기간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며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호관 / 공주시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팀장
"기존에 귀농·귀촌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성급하게 결정해서 나중에 시행착오가 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지역의 영농 환경을 미리 체험해보고 이 지역을 이해한 다음에 귀농·귀촌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주시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석 달간 무료로 농촌 미리 살아보기 체험사업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3월 전국 모집을 통해 37가구가 신청했고, 3가구가 12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순, 장문수 부부
"저희가 아파트보다는 전원생활이라고 할까요. 맑은 공기와 자연을 접하고 싶어서 단독주택을 그리워하며 미리미리 준비하다가 농촌 미리 살아보기가 있구나 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뷰> 한진애, 이언호 부부
"저는 공기업에서 정년퇴직하고, 제2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주위분들이 시골에 귀농·귀촌한 분들이 있는데 저희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귀농은 힘들고 귀촌을 했으면 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3가구는 마련된 주거공간에서 숙식하며, 간단한 농촌 활동을 병행합니다.
귀농 귀촌터 알아보기와 지역 역사문화체험, 텃밭 가꾸기 등 귀촌을 위한 체험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 경로잔치에 참여하는 등 원주민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동영 / 소랭이마을 대표
"주민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게 가정의 달이다 보니깐 어버이날을 맞아 마을에 그런 행사 있을 때마다 인사하고, 어른들에게 시골에서 농촌 미리 살아보기를 체험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고, 농촌 일손이 부족 하다고 하면 저희들이 돕고 있습니다."
농촌 분위기를 익히고 있는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귀촌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정윤 / 영상편집: 김종석)
인터뷰> 김경순, 장문수 부부
"주민들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어제는 경로잔치를 갔는데 어르신들하고 같이 밥도 먹고, 설거지도 해드리고 청소도 해드리면서 주민들과 화합하는 것도 큰 문제는 없겠다, 농촌에서 생활하는데 잘 생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허민영, 천양희 부부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다 보니깐 재미있는 일들도 많고, 안 해본 체험도 하다 보니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행복한 것 같아요."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농촌마다 인구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귀농 실패 없이 정착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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