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우리 사회 다양한 문제가 개선되는 현장을 취재합니다, <우리동네 개선문>입니다.
요즘 청년들의 고민, 가장 무거운 건 역시 취업 문제일텐데요.
윤세라 앵커>
막상 취업 시장에 뛰어들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이들의 취업을 맞춤형으로 돕는 아지트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현장에 이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김태윤 / 경기도 용인시
"회사가 종류별로 너무 많다 보니 나에게 맞는 회사가 어떤 것이 있을까 그게 가장 어려웠고 회사마다 추구하는 방향과 강점이 다르다 보니 그런 취업 정보를 얻는 데 있어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의직 / 경기도 오산시
"(전공과 다른 진로의 취업을 알아볼 때) 어려움도 있긴 있었죠. 직접 경험한 게 아니기도 하고 아무래도 선배들에게 물어보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직접적인 경험이나 자세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의 관문에서 부딪히는 첫 번째 난관은 정보의 부족.
내 적성에 맞는 회사는 어떤 곳인지, 적합한 일자리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주혜원 / 경기도 성남시
"안 맞는 일자리로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그에 대한 고민도 많고 일자리가 많다고는 하는데 취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이라서 걱정예요."
구직 준비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보가 없다 보니 실무 경험의 기회를 잡기도 어렵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질 것이란 걱정에 자신감만 떨어집니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구직자 대상 취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20~34세 청년들은 구직 활동을 할 때 겪는 어려움으로, 실무 경험 부족(23.8%)과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23.4%), 취업 정보 획득(14.2%)을 꼽았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취업준비생에게 적성에 맞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불안한 마음도 달래줄 쉼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산시는 이런 취준생의 목소리를 반영해 청년일자리카페 '유잡스'를 개설했습니다.
오산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들어와 진로 상담을 받거나 자유롭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korea.kr
"오산시에 문을 연 청년 일자리카페 유잡스입니다. 청년들이 접근하기 쉬운 오산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어떤 곳인지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녹취> 손창훈 / 오산 청년일자리카페 센터장
(처음에 왔을 때는 어떻게 이용하면 돼요?)
"처음 오셨을 때는 여기 인포(안내) 데스크 청년 매니저에게 이야기하시고 간단히 유잡스 이용안내와 QR코드 멤버십 가입 설명을 들으시면 됩니다."
(여기는 어떤 공간인가요?)
"여기는 일자리상담창구로, 저희 오산시청 일자리정책과 직업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청년들에게 취업 알선과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사는 청년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구직에 필요한 서류 준비도 도와줍니다.
인터뷰> 이난숙 / 직업상담사
"자기의 진로를 잘 모른다는 친구는 직업선호도 검사를 통해서 그 친구의 적성을 같이 찾아보고 있고 상담을 통해 자기소개서 첨삭은 물론이고 면접 준비도 도와드리고 같이 상담하면서 적당한 취업처가 있는지 찾아보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실전 면접도 경험해봅니다.
AI스튜디오에서 가상면접 프로그램을 실행해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제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성실함'입니다."
편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성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곳 일자리카페에서 운영하는 공채 준비반에서 맞춤형 코스를 수료한 청년 가운데 원하는 직장에 들어간 이들도 다수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은자 / 오산시청 일자리정책팀장
"매년 '손오공'이라고 해서 손에 꼽히는 오산 공채 준비반을 상반기 하반기 2회씩 진행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도 성과가, 취업 성공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고 올해 3월에 진행한 프로그램도 벌써 50% 이상 본인이 원하는 직장을 구했습니다."
일자리카페를 이용하는 청년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굳이 서울까지 나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취업 준비와 스터디 모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길 / 경기도 오산시
"(다른 곳은) 덥기도 하고 이용객도 많아 불편했는데 여기는 쾌적하고 공간이 괜찮아서 혼자만의 학습을 하기 좋습니다."
인터뷰> 정혜미 / 오산 청년일자리카페 매니저
"최근 개관한 만큼 시설이 다른 공간보다 쾌적하고 좋아서 매일 같이 오시는 청년분들이나 친구분들 소개하면서 함께 오시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산시는 일자리카페 활성화를 기반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 영상편집: 김종석)
실전 면접대비반과 현직자 멘토링, 국가직무능력(NCS) 시험 문제 풀이반 등 일자리카페를 통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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