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3%대에 진입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고,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의 효과가 즉각 나타날 수 있도록 후속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민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나타났습니다.
상승률이 5.6%였던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개월 연속 0.7%로 집계됐습니다.
원인은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상승, 소비 증가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공업제품의 가격을 밀어올렸고, 여기에 소비도 늘면서 서비스 가격도 함께 상승한 겁니다.
녹취>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국제유가 상승이라든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요. 수요 증가와 재료비, 배달비 상승 등으로 개인서비스 가격도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였습니다. 또 이번 달에는 농축수산물, 축산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석유류 등 공업 제품이 8.3%, 서비스가 3.5% 올라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45.8%, 27.0%, 보험서비스료도 14.8% 올랐습니다.
여기에 농축수산물 가격도 4.2% 올랐습니다.
돼지고기가 20.7% 급등했고, 수입쇠고기 역시 27.9% 상승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6.7% 큰 폭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생활 밥상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제3차 경제관계차관회의
(장소: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오늘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대책의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방기선 / 기재부 1차관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원가 상승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정부 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축산물 물가 관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름철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배추와 무, 마늘, 양파 등 3만 4천 톤을 6월과 7월 두 달 동안 비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 김태형 / 영상편집: 채소현)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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