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오는 8월 발사 예정인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준비를 마친 다누리는 다음 달 초 발사를 위해 미국으로 이송됩니다.
최유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최유선 기자>
검은색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물체.
무게 678kg, 가로 2.14m·세로 1.82m의 달 탐사선 '다누리'입니다.
우주의 급격한 열 변화를 견디기 위해 외부 표면 전체에 검정색의 다층 박막 단열재를 덧씌웠습니다.
다누리는 우주 환경 모사 시험 등 마무리 작업을 완료하고 발사장으로의 이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미국으로 떠나기 전 발사 준비를 마친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실린 6개 탑재체가 달 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오는 8월 발사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됩니다."
다누리는 우리 시간으로 다음 달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미 우주군기지로 옮겨진 뒤, 8월 3일 스페이스X의 '팔콘-9' 발사체로 발사됩니다.
이후 달 궤도 도착까지 약 4개월 이상이 소요됩니다.
행성들의 중력을 이용해 길게 궤적을 그리며 비행하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로 항로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비행시간이 약 80~140일로 다른 방식에 비해 오래 걸리지만, 연료 소모량을 약 25% 줄일 수 있습니다.
녹취> 김대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먼 거리지만 그 행성들 간의 중력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코스를 따라서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코스거든요. 딱히 우리가 출력을 내거나 하지 않고..."
계획에 따르면, 다누리는 올해 12월 31일 달 고도 100km 원 궤도에 진입해 1년 동안 여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장착된 영구음영지역카메라·광시야편광카메라 등 6개의 임무 탑재체가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등을 하게 됩니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 나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탑재한 영구음영지역카메라, 즉 '쉐도우캠'은 그동안 관측할 수 없었던 달 극지방을 촬영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캠'으로도 불리는 광시야편광카메라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을 촬영해 달 표면 입자 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달 탐사는 우주를 향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뜻깊은 도전이자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우선의 가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우주 탐사의 첫 장을 펼치기 위해 남은 시간 항우연의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발사 이후 달 전이 과정과 달 궤도 임무 수행은 모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무운영센터에서 관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이수오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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