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120년 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기지가 내일부터 용산공원으로 국민에게 돌아옵니다.
최유선 기자가 그 현장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최유선 기자>
견고한 철조망이 감싸고 있는 문.
한국이지만 표지판은 영어로 쓰여 있습니다.
빨간 지붕의 단층 주택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곳곳에 서 있는 나무 전신주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내일부터 열흘 동안 용산공원이 시범 개방에 나섭니다.
120년 동안 이 부지를 거쳐 간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한미군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위치한 스포츠필드까지 직선거리 약 1.1km가 개방됩니다.
회차별로 500명씩 하루 최대 2천5백 명이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잘 보이는 대통령실 남측 구간에서는 선착순으로 대통령실 앞뜰까지 방문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용산공원 안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왔는데요. 이 곳에서는 대통령실을 정면에서 마주 볼 수 있습니다. 앞뜰에는 헬기 등 경호장비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을 뒤로 바람개비로 꾸며진 바람정원은 관람객들의 소망을 담아 더 많은 바람개비로 가득 채워질 예정입니다.
과거 미군이 스포츠 시설로 사용했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훈련장소로도 이용됐던 스포츠필드는 푸드트럭,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확보해 방문객을 위한 쉼터로 활용됩니다.
또, 공원 부지 곳곳에 '경청 우체통'을 설치해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고 이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한편, 공원 부지 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토사피복 등 조치와 개방 범위 등을 고려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개방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복환 /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
"국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최우선 해서 개방할 예정입니다. 토양이 직접적으로 인체에 닿는 부분을 가급적 최소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오염된 곳은 동선에서 제외했습니다."
또, 오는 9월 임시 개방 전까지 "부지 전체 오염 정도에 대한 연구용역과 함께 저감조치를 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이수오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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