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언론보도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짚어보는 ‘사실은 이렇습니다’ 시간입니다.
심수현 팩트체커 전해주시죠.
심수현 팩트체커>
1. 원숭이두창, 백신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퍼뜨렸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국내에서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가운데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병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도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숭이두창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주장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원숭이두창이 퍼지기 시작해 6월에 본격화되고, 결과적으로 30억 명이 감염돼 총 2억 5천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게시글과 영상에서 제시하는 근거는 바로 이 보고서입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핵위협방지구상, NTI에서 내놓은 보고서인데요.
이 보고서,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로 존재하는 보고서이기는 합니다.
또한, 원숭이두창을 언급하며 전 세계 2억 7천만 명이 결과적으로 사망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요.
해당 내용은 일종의 ‘모의훈련’에서 제시된 가상의 시나리오입니다.
생물학과 관련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해놓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이 언급된 겁니다.
NTI에서는 모의 훈련에서 다른 바이러스가 아닌 원숭이두창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속성을 가진 바이러스 중 택하다 보니 DNA 바이러스인 원숭이두창이 선정됐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NTI는 제시한 가상 시나리오속 변종 원숭이두창처럼 현실의 원숭이두창이 높은 전염력과 치사율을 보일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 마스크 쓰고 호흡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쌓인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마스크는 생필품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마스크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도 이렇게 마스크를 쓰는 게 인체에 해롭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마스크를 쓰고 호흡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몸 안에 쌓일 수도 있을까요?
우선 마스크의 경우 안감과 겉감, 그리고 정전기 필터까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런데 마스크에 사용되는 섬유 조직은 촘촘한 그물 모양으로 미세 입자가 쉽게 뚫지 못하는 구조고요.
그렇기 때문에 미세 플라스틱이 이를 통과하는 건 어렵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마스크 안에 있는 필터는 세탁기로 돌리는 등의 행위로 부서질 수는 있겠으나 단순히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할 일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면 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쌓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어디에서 비롯된 건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경위를 살펴보니, 한 연구의 내용에서 생긴 오해였습니다.
최근 영국의 헐요크 의과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폐에서 처음으로 폴리 프로필렌 등 미세 플라스틱 성분을 검출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폴리 프로필렌이 마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단순히 같은 성분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내용이 와전돼 오해를 낳은거죠.
결론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만으로는 미세 플라스틱이 몸 속에 쌓이지 않으니, 우려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 화상에 얼음 찜질, 오히려 좋지 않다?
큰 상처가 난다면 병원에 방문하겠지만 작은 상처는 스스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죠.
육아중인 A씨도 아이가 뜨거운 물체를 잘못 만져 스스로 조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아파하자 얼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화상 부위에는 오히려 얼음을 올리면 상처가 심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냉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처가 생겼을 때 조심해야 하는 행동,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상처가 생기면 흔히 소독을 위해 과산화수소나 알코올을 사용하는데요.
하지만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하기 위해 무작정 과산화수소나 알코올을 사용하는 건 피부 조직을 손상시켜 낫는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미한 상처를 스스로 깨끗하게 하고 싶다면 흐르는 찬물과 순한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상처를 치료할 때 권장되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상처가 빨리 아물고, 붕대가 상처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붕대를 제거할 땐 천천히 제거해야 딱지가 떨어지거나 상처가 벌어질 위험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정확한 팩트, 전해드렸습니다.
*가뭄으로 농가 피해 확산···정부 대책 늦었다?
최대환 앵커>
올해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 정도 수준인데요.
국제 곡물 값도 계속 오르는데다가 가뭄으로 농작물 작황도 좋지 않아 국민들의 생활 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각에서는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에서는 이제야 방안을 찾는다며 대책이 늦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이재천 과장과 자세한 내용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출연: 이재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장)
최대환 앵커>
올 봄이 유독 더운 날이 많았죠.
5월 들어서는 가뭄이 더욱 심각해졌는데요.
특히 노지 작물들은 강수량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현재 상황 어느 정도 인가요?
최대환 앵커>
얼마 전에 정부에서는 가뭄 상황 점검과 대책 마련을 위해 회의를 열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미 심각한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제야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은 늦은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최대환 앵커>
정부에서도 그동안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선제적으로 상황에 대응해오고 있다는 말씀이군요.
가뭄 상황,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지겠죠?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최대환 앵커>
네, 가뭄으로 인한 농업 영향과 정부 대책과 관련해서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천 과장과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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