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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수년간 러 에너지 못 끊을 것" [글로벌뉴스]
등록일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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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푸틴 "수년간 러 에너지 못 끊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년간 끊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또 자신을 제정 러시아의 피터 대제에 비유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피터 대제 탄생 3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 포럼에 앞서 청년 기업가들을 만났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수년간 스스로 끊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90% 줄이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입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향후 몇 년 간 러시아산 에너지 차단은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유정을 폐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의 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은 상승하고 있고 기업 이익도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18세기 초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피터 대제에 비유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피터 대제는 21년 동안 북부 전쟁을 치렀습니다. 겉보기에는 스웨덴과 싸우고 영토를 점령한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피터 대제는 아무것도 점령한 게 없습니다. 되돌려 받았을 뿐이죠."

그러면서 영토를 회복하고 강화해야 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영토 회복'이라는 피터 대제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쓰레기장으로 변한 네팔 카트만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거리가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쓰레기로 주민과 관광객들은 각종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네팔의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쓰레기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카트만두 주민들은 쌓여가는 쓰레기 때문에 심각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고,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빔 / 카트만두 주민
"우리는 쓰레기가 지겨워요. 쓰레기 때문에 병이 나서 병원에 가야만 하죠. 이렇게 악취 속에서 살도록 강요되어서는 안돼요."

녹취> 수누와 / 카트만두 주민
"우리는 쓰레기 때문에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요. 관광객들도 입과 코를 가린 채 쓰레기 더미를 지나가요."

그동안 매립 한도가 초과된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쓰레기가 버려져 매립지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오염에 시달려왔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쓰레기 운송 트럭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도로를 차단해 더 많은 쓰레기들이 거리에 방치됐습니다.

녹취> 슈리 / 마을 시위대
"이 지역에서는 쓰레기가 사람들의 집 근처에 버려지기 때문에, 집들은 매립지에서 2~3km 떨어진 곳으로 옮겨져야 합니다. 우리는 쓰레기 근처에서 머물 수 없어요."

주민들은 당국이 쓰레기 처리 시설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고, 쓰레기 관리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이색 재료로 그리는 초상화
이집트에서는 붓 대신 아주 특이한 재료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화가가 돋보기로 햇빛을 비춰 캔버스를 태우고 있습니다.
붓 대신 돋보기를 이용해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를 그리는 중인데요.
이집트의 아마추어 화가 호삼 가말은 일반적인 미술 도구가 아닌 특이한 재료를 활용해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녹취> 호삼 가말 / 이집트 아마추어 화가
"이런 그림들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 동안 햇볕에 있어야 해요. 물론 몸과 눈에 해롭지만, 저는 예술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어요. 이것은 마릴린 먼로의 그림입니다."

돋보기뿐만이 아닙니다. 풀로 밑그림을 그린 후 모래를 뿌려 축구 스타의 초상화를 만들어내고, 또 프라이팬에 달걀을 익혀 모나리자를 완성했습니다.

녹취> 호삼 가말 / 이집트 아마추어 화가
"사실 그림은 제 취미입니다. 저는 인프라 회사에서 일하거든요. 취미 생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취미생활은 삶에 목적을 부여하고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죠."

호삼 가말은 그림을 그리며 얻는 행복이 크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를 발굴해 독특한 그림들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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