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중국과 일본의 병참기지로,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로 사용됐던 용산공원.
외세침탈의 아픈 역사를 가진 금단의 땅이 120년 만에 국민의 쉼터로 돌아왔습니다.
윤세라 앵커>
용산공원 개방의 역사적 의미를 김민아 기자가 전합니다.
김민아 기자>
용산공원은 그동안 우리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주변에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이 있는 곳이지만, 교통의 요지로 13세기부터 외국군이 침탈과 주둔을 반복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고려 말, 몽고군의 병참기지로 쓰였고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임진왜란, 임오군란, 청일전쟁 등을 거치면서 일본군과 청나라 병력이 점령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국주차군사령부가 용산 일대를 강제로 수용하는 등 일제의 침탈이 계속됐습니다.
해방 직후 1945년 9월, 미군이 일본군 병영이던 용산기지로 진주하고,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에 재입성했으며 1957년에는 주한미군 사령부가 창설됐습니다.
그러던 1991년, 미군 골프장 부지에 용산가족공원이 조성되면서부터 변화의 씨앗이 움텄고, 지난 2020년 용산기지 반환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역사가 쓰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용산공원을 걸어다니면서 옛 미군 기지와 막사 등을 둘러보고, 공원 안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구역에서 자유로이 드나드는 쉼터로 변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도심 가운데 있지만 다가갈 수 없었던 용산공원.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공간에서 이제는 국민 모두의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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