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오늘로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류난으로 인한 산업계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가 국민 경제를 볼모로 삼고 있다며 즉각적인 운송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지난 7일 시작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네 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화물연대, 양측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조합원 약 31%에 해당하는 6천 8백여명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운송방해행위로 인해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30~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강, 타이어, 시멘트 등의 출하에 차질이 생겼고, 일부 레미콘과 철강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장소: 오늘 오후,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이런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를 방문했습니다.
물류 피해 상황과 국토부의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원 장관은 화물 운송 차주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 경제를 볼모로 삼아 요구를 관철하려는 의도는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 경제를 볼모로 삼아서 일방적으로 모든 요구를 한꺼번에 관철 시키려는 그런 의도에 대해서는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원 장관은 또 계속되는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강경대응도 시사했습니다.
녹취>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에 정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대화를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계속하고, 화물 운송에는 즉각 복귀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은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측은 논평을 내고 원 장관과 만남을 제의했습니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입장에 대한 결단을 내려 오늘 오후 8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대화하자는 게 이들의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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