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송나영 앵커>
항우연은 보완과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발사일을 다시 결정할 계획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임하경 기자>
(장소: 어제 오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출발한 누리호, 약 한시간 뒤 발사대에 도착한 후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기립과 고정 작업까지 잘 마쳤는데, 신호체계 점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누리호 1단에 있는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에서 이상이 생긴 겁니다.
이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에 산화제가 충전되는 수위를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누리호가 기립하는 과정에서 움직이면 센서가 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센서가 특정 값에 멈춰서 바뀌지 않고 동일한 값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고정환 /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그 이후에 현장에서 내부 점검을 통해서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발사체 기립이 된 상태에서 발사체에 접근하고 저희가 확인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서 현재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결국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항우연 연구진은 누리호 1단 쪽 점검창을 열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언제 다시 발사를 시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센서 문제 원인에 따라 수리하는 시간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결선의 문제라면 빠르게 해결되겠지만, 센서 자체의 문제라면 산화제 탱크 뚜껑을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녹취> 고정환 /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박스가 이상해서 박스만 교체하면 굉장히 빠르게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조금 복잡하다든지 몇 가지를 다 손을 봐야 된다 이러면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고요."
오는 23일까지인 발사 예비일을 지나면, 장마와 태풍 등 기상 변수도 있어 발사가 상당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우효성 / 영상편집: 장현주)
임하경 기자 hakyung83@korea.kr
“항우연 연구진은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조치가 완료되면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다음 발사 일정을 정할 예정입니다.”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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