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특히 윤 대통령의 이번 스페인 방문 일정 가운데 한미일 정상회담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5년여 만에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을 위한 3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뤄냈습니다.
이어서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4년 9개월 만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번 회담에서 3개국 정상들은 북핵 대응을 위한 '삼각 공조'를 주로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미일 안보협력이 복원된 겁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의 협력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위협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기를 희망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북한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이 심각히 우려된다며 한미일 협력 강화가 불가결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3자 정상회의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대응에 대한 삼자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안보 협력도 점점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필요성도 거론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인물, 기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이미 준비된 것 같다며,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번 스페인 방문을 계기로 기시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두 정상은 이틀간 모두 5차례 대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약식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민경철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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