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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간 철로 우회 불편···지하보도 개통
등록일 :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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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제 뒤로 보이는 철길은 태백선 지선 철도인 정선선입니다. 정선선으로 50여 년 동안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마을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 민둥산 역에서 여량면 구절리역을 연결하는 정선선.
1967년 개통해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석탄 등 화물운송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선선 개통으로 정선군 남면 문곡 마을은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정선선 철로가 마을 한가운데 놓여지면서 하나의 마을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신국진 기자
"벌어곡역 앞인데요. 이곳에서 철길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무단으로 횡단하거나 철도건널목이 있는 남면 사거리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수 / 정선군 남면
"애들이 걸어서 다니면 힘들잖아요. 덥고 춥고 할 때는 굉장히 힘들고 불편했죠."

인터뷰> 민중기 / 정선군 남면
"그전에는 한 마을이었는데 철길이 나면서 나뉘었잖아요. 철길을 통과해야 하니깐 불편한 점이 많았죠. 그전에는 무단횡단 했는데 지하차도 없을 때는 이리로 돌아다녔죠."

주민 가운데 통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철길 무단횡단으로 화를 입은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인해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 정선군 남면
"예전에 석탄을 수송할 때는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하루에 20여 회 정도 다녔거든요. 무단횡단도 하고 인사사고도 나고 그랬어요. 기차에 치여서 사람도 죽고 그랬거든요."

인터뷰> 고승구 / 정선군 도시개발팀장
"마을을 가로지르고 마을 주거지와 건너편에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깐 아이들은 먼 거리를 돌아가지 않으려 하고, 호기심에 철길을 건너려 하니깐 사고도 유발되는 경우도 있었고..."

주민 불편을 확인한 정선군은 민원 해결에 나섰습니다.
총 사업비 8억 원을 들여 높이 2.5m 폭 3m, 길이 107m의 철도 횡단 지하보도를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고승구 / 정선군 도시개발팀장
"철길 관리하는 기관에서의 안전관리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협의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잘 안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와서 고가로 넘어가는 것도 검토하고, 여러 가지를 검토했지만 그래도 공교롭게 시기가 철도공사하고 협의가 잘돼서 이번에 부지협의가 돼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정성군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민둥산 억새를 테마로 그림 타일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지하보도는 이달 초 완공돼 주민들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 / 정선군 남면
"굉장히 편리하죠. 초등학생들이 저쪽으로 우회도로를 통해서 학교 가려면 400m 돌아서 가야 하는데 150m만 가면 되니깐. 그리고 저쪽에 있는 분들이 이쪽 아파트 볼일 보러 오는데 굉장히 편리하죠."

인터뷰> 민중기 / 정선군 남면
"많이 편리하죠. 다 건너다니니깐. 면사무소 저기 있으니깐 민원인들이 다니는 게 좋고 다 좋죠."

인터뷰> 고승구 / 정선군 도시개발팀장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아하셔서 저희도 기쁘지만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깐 주민들이 정말 원하셨구나, 오히려 이 부분을 진작 하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정선군은 지하보도와 함께 인근에 억새공동체센터를 신축해 주민 기초생활 복지시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오민호 / 영상편집: 김종석)
정선군은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센터에는 목욕탕과 동아리방, 어린이 놀이마당 등을 설치해 농촌 마을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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