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금리 인상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세 차례 연속 인상한 건데, 한은은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장소: 오늘 오전, 한국은행 본관)
한국은행이 오늘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25%로 인상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현행 1.75%에서 한번에 0.5%p 올린 것인데, 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 을 단행한 것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1월과 4월, 5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상됐습니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높은 물가상승세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물가·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석유류 가격 등이 오르면서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4%대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5.4%, 6월 6%를 기록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5월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흥국 환율상승 등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정책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은은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와 함께 선별적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9월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는 최대 1년간 현재와 같이 연 0.25%로 유지됩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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