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설계부터 생산까지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시험비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가가 됐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경남 사천))
첫 국산 전투기, KF-21이 굉음과 함께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오후 3시 40분쯤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한 KF-21 시제기 1호는 약 33분 간의 첫 비행을 마치고 오후 4시 13분쯤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첫 비행에서는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습니다.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400Km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초도비행 성공은 KF-X 사업 선언 이후 약 22년 만이며, 방위사업청이 2016년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약 6년 만입니다.
전화인터뷰> 노지만 / 방사청 한국형전투기 사업단장 직무대리 (공군 대령)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이 첫 비행으로 실현되는 순간으로 최초 전투기 개발은 물론 첨단 강군 육성과 국내 항공기술의 발전의 성과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했다는데...”
KF-21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개발 중인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에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지녔습니다.
전자적 대응능력도 뛰어나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AESA레이더를 포함한 최첨단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제공: 방위사업청 / 영상편집: 진현기)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2천여 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완료됩니다.
최종개발에 성공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양산, 공군에 도입해 노후화된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게 될 전망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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