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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곡물 수출 합의 후 또 우크라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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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러, 곡물 수출 합의 후 또 우크라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 도시에 또다시 공격을 가했습니다.
양국 간의 곡물 수출 합의 이후 벌써 두 번째입니다.
현지 시간 2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남부 해안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오데사 해변의 많은 민간 건물이 공격을 받아 불이 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2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극적으로 합의된 이후 벌써 두 번째 항만도시 공습인데, 합의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녹취> 소피 코반츠키 / 러시아 및 포스트 소비에트 분석가
"만약 러시아가 오데사에 해군을 주둔시킨다면, 그들은 기본적으로 흑해의 모든 무역 시장을 통제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대해 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타격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앞서 러시아는 합의 이튿날인 지난 23일 오데사 항만을 공격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았는데, 러시아는 해당 공격이 군사 목표를 겨냥한 것이며 곡물 합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에 설치된 곡물 수출 공동 조정센터가 어제 본격 가동돼 조만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오늘부터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첫 곡물 선적이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 EU, 가스 수요 15% 감축안 합의···"러 공급 차질 대비"
유럽연합이 천연가스 소비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지 시간 26일, 유럽연합이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27개 회원국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지난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가스 수요를 15% 줄이게 되는데요.
유럽연합 이사회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겨울을 앞두고 가스를 절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장관
"장기적으로 볼 때 EU의 노선은 명확합니다. 유럽은 재생 에너지의 확장을 통해 에너지 주권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리파워 EU(에너지 정책)’의 일관된 이행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 원 가스관을 통한 공급 규모를 전체 용량의 20%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는데요.
러시아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하지만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이라고 외신은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대한 명백한 가스 전쟁이라며 러시아가 고의로 유럽의 겨울 준비를 어렵게 하려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더 강력한 제재를 통한 반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 알프스 빙하 폭염에 빠르게 녹아내려···"60년 만에 최대폭 녹아"
알프스 지역 빙하들이 올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유럽에 닥친 최악의 폭염에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테라치 빙하'가 6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크기가 줄었습니다.
지난겨울 적설량이 적었던 데다, 올해 최악의 폭염까지 찾아왔기 때문인데요.
만년설 얼음층 두께는 200미터 정도 얇아졌고, 빙하 끝부분인 '빙하설'은 3킬로미터 정도 짧아졌습니다.

녹취> 안드레아스 린스바우어 / 스위스 빙하학자
"첫 번째 측정에서 빙하가 2m 녹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1m 정도의 융해가 있는데 측정이 시작된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올해는 이미 2m가 녹은 거니까요."

알프스산맥의 평균 기온은 최근 10년간 0.3도 올랐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 속도의 2배에 달하는데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오는 2100년에는 알프스 빙하의 80%가 사라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름철 빙하가 녹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속도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빠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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