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우리에게 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조선의 22대왕 정조는 부국강병에 온 힘을 쏟은 왕이죠.
이 정조대왕의 이름을 딴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오늘 탄생을 의미하는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진수식에 참석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진수 의식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내 기술로 건조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의 진수를 축하하면서,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최영은 기자가 전합니다.
최영은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건조된 해군의 차기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위용을 드러냅니다.
정조대왕함 진수식
(장소: 오늘, 울산 현대중공업)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진수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진수도끼를 들어 정조대왕함에 연결된 밧줄을 힘차게 자릅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을 자르듯, 배가 처음으로 바다에 나갈 때 이 같은 의식을 치르는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의 진수를 축하하면서, 강력한 해양 안보 구축의 뜻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방위산업을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조대왕함은 해군의 첫 8천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길이 170m, 폭 21m로 기존 7천600톤급에 비해 길어졌지만 스텔스 기능은 강화됐습니다.
최대 속력은 35노트, 시속 64km이며, 최대 300명이 승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뿐만 아니라 함대지 탄도유도탄,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등을 탑재해 요격 능력까지 갖춰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할 전망입니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통합소나체계를 통해, 뛰어난 대잠전 역량도 자랑합니다.
(영상편집: 장현주)
기존 해군의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비해, 전반적 전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입니다.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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