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영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우크라 첫 곡물 수출선, 목적지 레바논서 하역 불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로막혔던 흑해에서 처음으로 곡물 수출을 재개한 화물선이 레바논에서 입항이 불발됐습니다.
옥수수 인도를 거부당해 현재 다른 매수자를 찾아야 하는 난관에 처했습니다.
주 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 6천 톤을 실은 '라조니호'가 레바논 매수자에게 하역을 거부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송이 5개월 넘게 늦어졌기 때문인데요.
하역 거부에 일단 뱃길을 돌린 라조니호는 옥수수를 넘길 다른 국가나 항구를 찾는 중인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시간 9일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할 선박 2척이 우크라이나 항만을 출항했는데요.
이들 선박은 옥수수 6만 4천 톤을 실은 한국행 '오션 라이언'과 해바라기박 5,300톤을 실은 이스탄불행 '라흐미 야지'입니다.
이번 출항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4자 합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곡물 수출선은 모두 12척이 됐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도발과 테러에 대한 위협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파트너국들이 약속을 이행하고 곡물 공급 선박의 안전만 보장한다면, 정말 세계적인 식량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는데요.
흑해 곡물 수출길이 막힌 뒤 수급 불안이 가중됐던 세계 곡물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2. 바이든, '중국 견제' 반도체 지원법 서명...366조 원 규모
미국과 중국이 타이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공포했습니다.
366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패권을 되찾겠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내용의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2천 8백억 달러, 우리 돈 366조 원을 투자하는 게 핵심인데, 반도체 시설을 짓는 것뿐 아니라 연구 인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를 만드는 데도 투입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역사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이고, 유일한 가능성의 나라입니다. 저는 이제 '반도체와 과학법'에 서명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다시 세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가 적용되는데요.
텍사스에 공장을 증설키로 한 삼성전자와 타이완 TSMC 등이 수혜기업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법을 통해 반도체를 둘러싼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계획인데요.
미국은 지난달 일본과 차세대 반도체 공동 개발을 약속하고 한국, 일본, 타이완과의 이른바 '칩4 동맹' 추진 속도를 높이는 등 우호국과의 반도체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3. 쿠바 연료탱크 화재 닷새째...발전소도 멈춰 전력난 심화
쿠바의 한 연료 탱크에 벼락이 내리쳐 큰불이 났는데 닷새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불이 옆에 있는 탱크에 차례로 옮겨붙으며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료탱크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5일 쿠바의 항구 도시 마탄사스의 석유 저장 시설이 벼락에 맞아 불이 났는데요.
불이 나자마자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탱크 두 대에 옮겨붙었고, 불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쿠바 소방당국과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에서 온 지원 인력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언제 불이 꺼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매캐한 연기가 계속 확산하자 인근 주민 5천 명은 대피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아르만도 웡 / 마탄사스 주 보건국장
"공공장소나 매연 농도가 높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합니다. 오전 중 비가 예보돼 있는데 매연 농도가 높은 지역에는 유독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십시오."
원유 저장소에는 모두 8개의 저장 탱크가 있어 불길을 다 잡기 전까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인데요.
화재로 인한 물 부족으로 주변 발전소 한 곳은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연료 부족과 정전에 시달리던 쿠바가 이번 사고로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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