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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동네서점···"새 책 반납하면 책값 돌려드려요"
등록일 :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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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지난 20년 동안 서울의 동네서점은 절반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인구가 적은 곳은 상황이 훨씬 심각해 강원도 평창군 등 29개 지역은 지난해 기준 서점이 단 1곳에 불과했습니다.
이른바 '서점 멸종예정 지역'입니다.
인천 옹진군 등 7곳에서는 아예 서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유선 기자 / yuseon9527@korea.kr
"지난해 독서실태 조사 결과, 성인의 약 68%가 대형 서점 혹은 온라인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매했습니다. 동네서점은 약 12%를 차지했는데요. 이와 함께 독서 인구 감소, 코로나19 등 동네서점의 경영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임준순 / 동네서점 대표
"2000년대 초반부터 동네서점들이 많이 사라졌고, 어렵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어요. (중략) 코로나 때문에 방문 고객들이 많이 줄었죠. '전화로 주문이 안 되나, 택배 배송이 안 되나.' 이런 고객들이 많이 늘었는데 할 수 있는 배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매번 새 책을 사기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녹취> 이강영 / 청주시 서원구
"한 번 보고 안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비용적으로 아깝다고 생각도 들고 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네서점 활성화와 독서문화 증진을 위한 노력이 일부 지자체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시는 지난해 '책값 반환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서점에서 책을 산 뒤 21일 이내 반납하면 책값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현장음>
"책값 반환제 찾으러 왔는데요."
"네, 잠시만요."

미리 읽고 싶은 책을 예약한 뒤 시립도서관 도서대출증과 함께 동네서점에 방문하면 됩니다.
직장인 이정수 씨는 책값 반환제를 통해 신간 등 원하는 책을 읽기가 더 쉬워졌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정수 / 청주시 서원구
"스테디셀러나 베스트셀러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이용하려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도서관 대여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중략) 가까운 곳에서 빌려보고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도 상관없이 새 책으로 빌려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렇게 반납된 책은 청주 시내 12개 시립도서관이 다시 서점에서 사들여 도서관에 비치합니다.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천872명이 '책값 반환제'를 통해 8천800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시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녹취> 허지은 /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85% 이상 시민분들이 이 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고, 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매월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는데, 이틀 만에 소진될 정도로 시민분들의 많은 호응이 있습니다."

동네서점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녹취> 임준순 / 동네서점 대표
"동네서점을 18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책값 반환제하면서 동네서점을 처음 와보시는 분들이 계신 거예요. "와, 동네에 이런 서점이 있었네." (중략) 책을 파는 역할에서 폭넓게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면서 시민들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가장 뿌듯합니다."

청주시는 높은 호응에 따라 관련 예산을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도 전국 지역서점 활성화를 포함한 '제5차 출판문화산업 진흥계획' 발표했습니다.
지역 서점이 책 판매를 넘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설개선 상담, 문화활동 확대 등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서점소멸지역에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작은서점'을 시범 운영합니다.
2019년 구축한 '책문화센터'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출판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정윤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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