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학호 마을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축산시설로 인한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학호마을 / 전북 익산시)
현재 20여 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학호마을.
마을 주민 대부분은 30여 년 동안 돼지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키우는 돼지만 약 2만여 마리로 그 면적은 7만 8천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이귀 / 전북 익산시 학호마을
"모든 건축규제에 (묶여) 이 만큼도 인센티브나 정부지원 없이 홀로 살던 역사가 20여 년 될 겁니다. 이런 역사 속에서 핍박받고 살던 농가이다 보니깐 축산시설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형태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학호마을 바로 옆에는 한센인이 모여 살던 정착농원이 있었습니다.
왕궁정착농원 역시 돼지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몇 해 전 정부의 왕궁 특별관리지역으로 포함돼 정부가 축사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신국진 기자
"일부 지역은 국가가 매입해 철거한 뒤 생태복원지역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특별관리지역으로 포함되지 않은 학호마을은 지금까지도 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악취 민원과 새만금 수질개선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북 익산시는 왕궁면 학호마을 축사 매입에 나섰습니다.
최근 전라북도가 매입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25억5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학호마을 축사매입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85억 원을 현재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오현호 / 익산시 환경정책과 계장
"학호마을 인근에 한센인 정착마을인 익산이나 금오 농장 등은 새만금특별법으로 특별관리지역으로 규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비로써 매입하면서 올해 45개 농가를 매입하면 매입 사업은 종료됩니다. 하지만 인근 학호마을은 자연마을로서 24농가 2만여 두를 사육하는데 매입 예산을 지방비로 해야 하는 상황이고,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예산을 더해 가지고..."
익산시는 우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보상방법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현지 확인을 거쳐 토지보상 협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학호마을 주민들은 사업은 환영하면서도 추진과정에서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이귀 / 전북 익산시 학호마을
"(높은 분들 모두) 같이 협상하고, 주민들 의견 들어주고 불쌍한 사람들 살려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인터뷰> 박이귀 / 전북 익산시 학호마을
(조금 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줬으면 한다는 말씀이죠?)
"예, 그러면요. 주민 삶이 우선이죠."
인터뷰> 김근식 / 전북 익산시 학호마을
"생업에 대한 대책을 해놓고 해야지, 사업을 무조건 추진하면..."
인터뷰> 오현호 / 익산시 환경정책과 계장
"(한센인 정착지역은) 새만금특별법으로 전액 국비로 하고 있고요. 이쪽은 개척 지역은 아니지만 지방비로 해서 조건은 똑같습니다. 정착농원 매입하는 것과 감정평가를 통해서 매입을 하게 되니까 일반지역이 한센인 정착 지역에 비해 피해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익산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매입한 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이오 순환림으로 복원해 생태 환경을 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심동영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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