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글로벌뉴스입니다.
1. 자포리자 원전 일시 차단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근처 포격에 따른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됐습니다.
자포리자에는 송전선이 총 4개였지만, 3개는 전쟁으로 이미 훼손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연결된 전력망이 완전히 차단됐고, 자포리자 지역의 전력 공급도 즉시 중단됐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을 방사능 재난 한 발짝 앞으로 몰아붙였습니다."
현재 차단됐던 원자로 가운데 1개의 연결이 복구되면서 지역 전력 공급은 재개된 상태인데요.
우크라이나는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동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디젤 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았다면, 발전소 직원들이 전력 차단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미 방사능 사고를 감당하고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英, 에너지 요금 급등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올라서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요금 급등인데요.
영국의 가계 전기·가스 요금이 1년 만에 거의 3배로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전기·가스 규제기관인 오프젬은 가스 도매가격 등을 반영해 소비자 요금 상한을 주기적으로 설정하는데요.
10월부터 적용되는 영국의 새로운 전기·가스 요금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씨티뱅크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발표되는 영국의 가계 전기·가스 요금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표준가구 기준 에너지 요금 상한이 작년 10월 연 1천277파운드(202만원)에서, 오는 10월에는 3천717파운드(588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것입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가정 내에서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던 화이트 / 英 시민
"우리는 가능한 한 (사용량을) 많이 줄였어요. 집안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정도예요."
녹취> 폴 화이트 / 英 시민
"세탁할 거리가 아직 많이 있는데, 안 그래요? 빨래는 손세탁으로 할 수 있다고 해도, 지불해야 할 가스보일러 비용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정부는 가구당 에너지 비용 400파운드 지급 등을 포함한 기존의 150억 파운드 규모 지원책 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민들은 정부가 에너지 급등 현상을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과감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난민캠프 소년이 발명한 굴착기
난민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15세 어린 소년이 플라스틱 주사기를 활용해 굴착기를 발명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미얀마 로힝야족은 여전히 세계 최대 난민 정착지인 방글라데시 남부의 열악한 난민캠프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 난민캠프에 천재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로힝야족 출신의 15세 모하메드 토유브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굴착기'를 발명했습니다.
난민 캠프 주변에 있던 쇠와 못으로 만들었고, 플라스틱 주사기를 펌프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녹취> 모하메드 토유브 / 로힝야족 난민
"미얀마에 있을 때 굴착기가 작동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 굴착기를 만들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작은 강철 조각들을 모았죠."
소년은 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2017년 난민캠프로 온 이후 교육은커녕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딘 /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들이 이렇게 움직이는 기계 장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한데요. 우리가 난민이 되었기 때문에 아들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좋은 교육을 제공할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소년의 꿈은 엔지니어가 되어 비행기와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인데요.
하루빨리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 소년이 엔지니어로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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