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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인형극 '박첨지 마을'···경관 개선 마무리 [우리동네 개선문]
등록일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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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생활 속 불편사항을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개선 과정을 취재하는 '우리동네 개선문'입니다.
마을 전체가 민속 인형극을 계승해 나가고 있는 마을이 있는데요.

윤세라 앵커>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자체 도움을 받아, 최근 '시설 개선'을 마무리했다고 하는데요.
신국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신국진 기자>

현장음> "떼 루 떼루야~ 떼루야~ 떼 루 떼루야~ 떼루야~"

1920년대부터 마을 주민들의 놀이로 시작된 충남 서산의 박첨지 놀이.
'떼루'는 박첨지 인형극의 시작을 알리는 악장의 소립니다.
박첨지 인형극은 민속 인형극으로 주민 10여 명이 3개 마당으로 인형극을 선보입니다.
다른 놀이와 달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을 주민에 의해 전해 내려온 민속 인형극으로 지난 2000년 1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이태수 / 서산 박첨지놀이전수관 보존회장
"박첨지 놀이 내용은 옛날 TV, 영화가 없던 시절에 양반사회를 욕을 할 수는 없고, 인형극을 통해서 욕하고, 비판하는 인형극입니다."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마을 주민들이 민속 인형극을 계승하고 있는 충남 서산시에 박첨지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직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첨지 마을 / 충남 서산시)

박첨지 놀이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박첨지 놀이전수관.
국내 유일의 마을 전승 민속 인형극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됐습니다.
박첨지 놀이 전수관 실내에는 체험객들이 만든 박이 가득합니다.
체험관을 방문한 이용객들이 체험하며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처럼 박첨지 인형극을 알기 위해 마을을 찾는 방문객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주요 시설의 노후화와 관광 인프라 부족은 주민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인터뷰> 이태수 / 서산 박첨지놀이전수관 보존회장
"건물만 달랑 하나만 있어서 사실 우리는 그것도 만족하는데 부족한 부분이라는 건 어린이들이 왔을 때 체험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공연장이다 보니깐 로비에서 하다 보니 산만했고요. 예산이 없어서 우리가 무대도 하우스로 지어서 하고 있었는데요. 사실을 태풍이나 뭐 오면은 날아가지 않을까 파손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충청남도 등은 박첨지 놀이마을 경관 개선에 나섰습니다.

신국진 기자 skj7621@korea.kr
“지난해 충청남도 공모 사업에 선정됐고, 박첨지 놀이마을 경관개선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박첨지 놀이 전수관 외부에는 인형극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인형과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박첨지 인형극의 내용과 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도 이번에 새롭게 설치됐습니다.
임시로 설치됐던 야외 공연장은 새롭게 단장을 마쳤고, 왕복 2차선의 마을 진입로는 중앙선을 없애도 인도를 확보했습니다.
조경시설도 보완해 박첨지 인형극의 상징인 조롱박과 조경수가 마을 진입로에 심겨졌습니다.
특히,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차별성 있는 문화마을 조성에 노력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경관 개선 사업으로 박첨지 놀이 인형극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이태수 / 서산 박첨지놀이전수관 보존회장
"야외 포토존도 되어 있고, 우리가 제일 원했던 야외 공연장, 무대도 지어져 있고, 뭔가 그림이 이번 경관 만들기 사업으로 바뀐 것 같고요. 오시는 분들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하고 있어요."

충청남도는 박첨지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다음달 3일 서산박첨지 놀이 인형극축제를 개최하는 등 문화 계승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노희상, 심동영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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