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및 사건 개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대한민국 부산의 주례동 산 일대에 위치하고 있던 부랑자 강제 수용소에서 이루어졌던 인권유린 사건이다. 1987년 3월 22일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숨지고, 이에 35명이 탈출함으로써 내부에서 일어났던 각종 폭력과 범죄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의 미화를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부랑인 단속에 나선 것이 설립의 배경이 되었다. 선도라는 이름 하에 당시 옷차림이 남루하거나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 노숙자, 기차역에서 TV를 보고 있거나 등의 무고한 시민 등을 부랑인으로 분류하여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켰으며, 피해자들은 성별을 막론하여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하곤 했다. 상습적인 구타와 푹력이 자행되었고 수용인들이 사망하면 그 사실을 숨기고 암매장하면서 국가에서 인원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을 챙겼다. 형제복지원이 운영되던 12년의 시간 동안 무려 589명이 사망했고, 일부 시신은 300~500 만원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나갔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혹독한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대우도 받지 못하였다. 1987년에야 폐쇄되었지만 가해자들 대부분은 가벼운 처벌만을 받았고 피해자들은 빠르게 잊혀져갔다. 너무 오래 갇힌 채 피동적인 삶을 살았고, 교육조차 받지 못한 피해자들 다수는 사회에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삶을 이어나갔다. 잊혀져가던 형제복지원 사건은 2012년 피해자인 한종선이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다시 한 번 화두에 올랐다. 이후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이 결성되었고 2013년 12월 2일 국가를 상대로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조사와 배상을 요구했고, 2018년 10월 비상상고 결정을 받고 검찰이 제기하였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시켰다. 현재 진화위에서 피해 실태에 관하여 조사중에 이루어져 있다.
백성문 변호사의 리드로 MZ에게 생소할 ‘형제 복지원 사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본다. 생존피해자 ‘임형택’씨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생존피해자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형제복지원에서 자행되었던 불법감금과 성폭행, 성추행과 가학적인 폭력행위 등에 대한 그들의 증언을 듣는다. 피해생존자 ‘임형택, 최승우’ 씨의 생생한 육성으로 증언되는 당시의 실태, 그리고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서도 ‘부랑자’란 주홍글씨로 인하여 겪었던 각종 생활고와 사회적 차별을 들으며 피해자들의 아픔과 진실규명의 필요성에 대해 참여자들과 공감대를 넓혀가본다. 나아가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에 피해자의 소망을 담아, 진정한 화해를 위한 사회적 모색을 논의해본다.
<클로징>
형제복지원에 의한 피해자들의 법적 구제는 물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피해보상은 물론 생존피해자들의 사회적 적응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생각한다. 그들의 피해와 아픔을 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국가폭력과 집단인권유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가해자들이 적법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