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미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를 차별 대우하는 조항이 담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우리 정부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안덕근 통상 교섭 본부장이 오늘 워싱턴 방문길에 올라, 미국 정부와 협의에 나선 데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한국을 찾은 미 연방 하원 의원들을 만나, 해당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5)부터 사흘간의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우려를 전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지난주 정부 합동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 정부의 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나섰습니다.
안 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비롯해 미 의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특히 국회에서 최초 여야 합의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우려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국내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오늘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우려를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 장관은 미 하원의 외교위 소속인 앤디 바 의원 등 8명의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의 차별적 요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WTO 규범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의원들은 한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면서, 소관 위원회에 전달하고 동료 의원들과도 의논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미 하원 의원단과의 면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한미 간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기술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향후 양국 경제협력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우리 기업들의 활발한 대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자 간 협의 채널을 신설해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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