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환 앵커>
승객이 대거 몰리는 수도권의 일부 광역버스 노선은 이달 말부터 출발 기점이 아닌 중간 정류소에 빈 버스를 배차해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됩니다.
송나영 앵커>
또 버스 정류소에서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가 확대되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공동으로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7월 광역버스 노선 대폭 확대 방안을 담은 1차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1차 대책이 코로나 19로 줄어들었던 노선을 정상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2차 대책은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에 맞춤형으로 공급을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출발 기점부터 승객이 대거 탑승해 중간에 타는 승객들은 아예 못 타거나 서서 가야만 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중간배차' 운행을 이달 중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영국 /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첫 번째나 두 번째 승차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할 경우 3번째, 4번째 승차구에 있어서는 보통 광역버스가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그랬을 경우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선에 전세 노선을 투입해서 탑승에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하는 거고요."
또 12월부터는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도 확대합니다.
현재는 모바일 앱인 '미리 플러스'를 통해 전체 노선의 10% 미만인 경기 지역 23개 노선만 이용할 수 있지만, 사당역이나 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에 탑승 인원이 많은 노선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승객이 미리 좌석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 정류소 대기 시간을 줄이고 수요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역버스 운행 횟수는 물론 2층 전기버스 투입도 늘립니다.
수도권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를 추가로 투입해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216회 늘립니다.
1차 대책까지 포함하면 총 106개 노선에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가 482회 늘어나게 됩니다.
2층 전기버스도 1차 대책에 더해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20대를 추가로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좌석 수를 기존 1만 2천여 석에서 1만 4천400여 석까지 확대합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매달 회의를 열어 입석 문제를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광역버스 운행 확대로 인한 서울 도심 내 도로 혼잡 상황을 파악해 불필요한 노선 운행은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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