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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이 필요해요"···장애예술인 창작 지원 강화 [정책현장+]
등록일 : 20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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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정부가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개방된 청와대의 첫 전시도 장애예술인 특별전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윤세라 앵커>
정부는 창작 지원을 통해 장애예술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최유선 기자>
(무지개별 외계인(2022, 김채성))

무지개색 빛을 타고 UFO에서 내려오는 보라색 외계인들.
한 번도 본 적 없는 외계인의 모습이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친숙하게 표현됐습니다.
발달장애 작가 김채성 씨의 작품입니다.
채성 씨는 지난달 개막한 청와대 춘추관 장애예술인 특별전에서도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녹취> 김채성 / 장애예술인
"청와대라는 곳이 대통령의 집 같은 곳이잖아요. 그런 곳에 처음으로 가본 게 정말 의미 있고 보람찼고요. 이런 곳에서 전시할 수 있는 게 정말로 큰 영광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던 채성 씨는 한 공모전을 계기로 화가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녹취> 김채성 / 장애예술인
"저를 가르쳐주는 선생님께서 한번 대회에 참여해보라고 권유를 해주셨거든요. 그게 꿈틔움이었어요. 그 꿈틔움에서 그 상을 받아가지고..."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사업을 진행하는 한 단체의 공모전에서 상을 받은 채성 씨는 이후 활발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창작 활동에 어려움도 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김채성 / 장애예술인
"저한테도 개인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집에서 그렸어요. 저희 집은요, 그런 (작업)환경이 조성돼 있지가 않아요."

채성 씨의 어머니이자 매니저인 이은실 씨는 채성 씨를 포함한 장애예술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은실 / 김채성 작가 어머니
"기회를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애예술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끌어내기가 사실 쉽지 않아요. 충분히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지자체라든지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장애예술인 92.4%가 문화예술활동 기회가 부족하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창작 지원과 수혜자 확대'를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역대 정부 최초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5년 동안 창작·자립 지원과 정책기반을 강화해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유선 기자 yuseon9527@korea.kr
"장애예술인의 창작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모사업 지원은 연 200억 원까지 확대되고 창작준비 지원금도 연 2천 명으로 늘립니다.“

창작 활동 공간을 늘리기 위한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과 전시 공간, 무장애 창작공간과 맞춤형 거주·작업공간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한 공공영역 일자리 창출, 민간기업 취업과 창업을 지원합니다.
민간에서 장애인예술단을 설립하는 경우 예산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예술분야에 특화된 중증장애예술인 권리형 일자리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예술강좌이용권을 도입해 모든 장애인의 예술교육 수강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예술인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이수경 / 영상편집: 김종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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