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국민 삶 속에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을 당하고도 112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참 아찔할 텐데요.
윤세라 앵커>
경찰이 전화기 숫자 버튼만 '두 번' 누르면 즉시 출동하는, 일명 '똑똑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정말 쉽고 간단한지, 채효진 기자가 직접 해봤습니다.
채효진 기자>
지난 5월 112 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건 여성.
지인과 통화하는 척 어색하게 말을 더듬습니다.
녹취> 112 신고자 A씨
(112입니다.)
"어.. 어디야?"
(위험한 상황이에요, 지금?)
"응."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이 위치 파악에 나섭니다.
녹취> 112 신고자 A씨
(어디예요? 지금 계신 데가?)
"119 안전센터 건너에서 아직 택시 잡고 있어. 흰색 구두 신고 있어서 발 아파."
곧장 출동한 경찰은 강제추행 피해자를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112에 전화해 다짜고짜 음식을 주문합니다.
녹취> 112 신고자 B씨
"짜장면 두 개만 좀 갖다주세요."
이번에도 위기 상황을 눈치챈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성폭행범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112 신고자 B씨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
"네."
(502호 가서 똑똑똑 두드리면 문 열어주세요.)
"네."
채효진 기자 journalist@korea.kr
"이렇게 범인과 함께 있어서 말로 신고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이 보이는 112 서비스 '똑똑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제가 직접 시연해보겠습니다."
먼저 112에 전화를 걸고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두 번 누릅니다.
녹취> 서울청 112 종합상황실
"긴급신고 112입니다. 경찰 도움이 필요하시면요. 숫자 버튼을 두 번 눌러주세요."
곧이어 '보이는 112' 인터넷 주소가 문자로 발송됩니다.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활용 동의를 누르면, 신고자 위치와 현장 상황이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됩니다.
녹취> 서울청 112 종합상황실
"지금 영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관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이 과정에서 경찰과 비밀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위치추적이 힘든 알뜰폰 역시 신고 가능합니다.
채효진 기자 journalist@korea.kr
"신고 접수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는데요. 이번 '똑똑 캠페인'을 통해 이곳 112 종합상황실에는 모두 4건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캠페인 시작 1주일 만에 눈에 보이는 효과를 거둔 겁니다.
경찰은 이를 계기로 비정형 신고, 즉 '말 없는 신고'를 처음 공식화하기로 했습니다.
신고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승일 / 경찰청 112상황기획계장
"URL(인터넷 주소)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신고자의 위치를 저희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출동하는 경찰관들이 훨씬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 경찰청)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악성 사기, 폭행, 음주운전 현장에 있는 목격자가 신고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허위신고에는 60만 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처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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