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영 앵커>
악의적으로 재산을 숨기고 세금을 체납한 고액체납자 468명에 대한 추적조사가 진행됩니다.
앞서 국세청은 탐문과 잠복 등 추적활동을 통해 올해 6월까지 1조 2천552억 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습니다.
최유선 기자입니다.
최유선 기자>
평범해 보이는 자동차 트렁크.
유심히 살펴보니 5만 원권으로 가득 찬 비밀 금고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A씨의 실거주지와 차량에서 13억 원가량의 현금과 골드바 등을 압류했습니다.
또 다른 고액체납자 B씨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타인 명의 아파트.
입장부터 쉽지 않습니다.
"못 들어옵니다! 절대로! 못 들어옵니다."
체납 당사자 B씨는 방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선생님, 계시면서 왜 안 나오셨어요."
약 상자, 서랍 등 집안 곳곳에서 현금 1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올해 6월까지 수색 등 추적활동을 통해 징수·확보한 체납세금은 총 1조 2천552억 원.
국세청은 이에 더해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누리는 고액체납자 468명을 추적조사 하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고액 수임료를 타인 명의 계좌로 받고 배우자 명의 고가주택에 거주하며 호화생활을 영위한 변호사 등이 대상에 올랐습니다.
사모펀드, 가상자산 등 신종 금융자산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체납자를 전수조사해 출자금을 압류했으며 P2P 금융상품과 가상자산 등 신종금융상품을 활용해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 66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엄정 대응하기 위한 추적조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 재산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신고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국세청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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