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익숙한 우리 한글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실험이 열립니다.
언뜻 보면 한글인지 모를, 우리글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예술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김경호 기자가 국립한글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김경호 기자>
(장소: 근대한글연구소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국립한글박물관에 마련된 근대한글연구소.
형형색색의 조형물이 관람객을 처음으로 맞이합니다.
색감에 사로잡혀 단순한 조형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자에서 영감을 얻은 흔적이 엿보입니다.
녹취> 김영수 / 국립한글박물관장
"한글의 맞춤법이라든지 띄어쓰기라든지 국어 정책의 근간이 근대에 잡혔습니다. 근대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한글이 예술 쪽으로 또는 산업화 등 (변화의) 가능성이 다양하다는 것을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서양 문자의 조화를 담아낸 첫 전시실을 나서면 두 번째 전시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근대 한글의 변천사를 작품 안에 녹여냈습니다.
한글을 어떻게 조합하고 배열할 지 근대 한글학자의 고민을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전시뿐만 아니라 준비된 기념품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과 관람객 간 상호 작용에 중점을 뒀습니다.
작품인 줄 알았던 조형물에서 기념품을 얻을 수 있고, 또 관람객이 지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작품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이곳은 한글출판연구실입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벽에 표시된 QR코드에 스마트폰 대시면 더욱 다채로운 영상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4회째를 맞은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는 이달 7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립니다.
국내 전시를 마친 뒤에는 베이징과 도쿄, 홍콩 등을 순회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이 밖에도 576돌을 맞아 한글날 이튿날까지 진행되는 '한글주간' 기간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국어원, 세종학당재단 등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전병혁 / 영상편집: 진현기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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