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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핵시설이 오는 14일 쯤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일정과 대북 중유지원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혔습니다.

북핵 문제가 초반이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

정부는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대가로 지급하는 중유 5만 톤의 북송을 14일 이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실무 접촉을 갖고 중유 5만 톤의 인도 인수 절차를 합의했습니다.

정부는 행동 대 행동이라는 2.13합의에 따라 중유가 도착하는 시점인 14일 쯤에 맞춰 북한도 핵시설 폐쇄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핵시설의 폐쇄와 봉인을 감시할 IAEA,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 시점이 이때라는 점도 이 같은 추론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달 30일까지 4박 5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바탕으로 오는 9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12일쯤 북핵 사찰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IAEA가 북한 전문요원의 핵시설 출입을 통제한다는데 동의해, 핵시설 폐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영변 핵시설 폐쇄가 급물살을 탐에 따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도 이번 달 중순 쯤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등 북핵 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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