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소형 기자>
안녕하세요~ ‘클릭 K 플러스’입니다.
혹시 11월 17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일제에 맞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국가 기념일, 바로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제2의 현충일로 불릴 만큼 의미 있는 기념일이지만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지나치는 날이기도 한데요, 우리는 순국선열의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총회에서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처음 제정됐는데요.
그런데 왜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됐을까요?
이날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돼 대한제국이 일본에 외교권을 빼앗긴 날인데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고 나라를 잃은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겁니다.
1970년부터 1981년까지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돼 이어지다가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는데요.
그해 11월 17일 국가보훈처에서 기념식을 거행하며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있습니다.
순국선열이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에 반대하거나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한 분들을 말합니다.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도산 안창호 열사 등 우리가 ‘의사’와 ‘열사’라고 부르는 분들 모두가 순국선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각각 다른 호칭으로 불리는 걸까요?
그것은 '정신적 저항'과 '무력 사용' 등 구체적인 투쟁 방법에 따라 열사와 의사를 구분하기 때문인데요.
열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력 행위 없이 정신적인 저항만으로 항거하며 순국한 분들이고요.
의사는 총·칼 등 무기나 무력을 통해 항거하다 순국한 분들을 말합니다.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를 ‘의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순국선열의 날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점에서 제2의 현충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현충일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순국선열의 날이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이면, 현충일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호국영웅 등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날로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은 다르지 않을 텐데요,
이런 가운데 11월 15일, 일제강점기 프랑스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내는 등 조국 독립에 힘쓴 홍재하 애국지사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됩니다.
홍재하 지사가 일제 탄압을 피해 러시아와 영국 등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1919년 프랑스에 처음 발을 디딘 지 103년 만입니다.
매우 뜻깊은 날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흘려보낼 수도 있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잊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순국선열 유관순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라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순국선열 안창호
후손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분들을 위한 날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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