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라 앵커>
올해도 쌀 생산량은 작황 부진에도 공급 과잉 상태입니다.
고착화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쌀 45만 톤을 시장격리하고, 내년부터는 쌀 외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소득을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호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3% 줄었습니다.
벼 재배 면적이 줄고,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태풍 힌남노가 거쳐 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작황 부진에도 올해 쌀 생산량은 예상 수요량을 15만5천 톤 넘긴 상황.
고착화된 쌀 공급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쌀 가격 안정화 대책을 추진합니다.
먼저, 지난해 재배한 구곡이 올해까지 시장에 남아 신곡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해 총 45만 톤을 시장격리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 톤 이상이 추가로 격리될 전망입니다.
녹취>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지난 9월)
"시장격리 45만 톤과 별개로 작년보다 10만 톤 증가한 공공비축미 45만 톤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 톤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생기게 됩니다."
작황에 대한 대응과 함께 공급 과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농가의 벼 재배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유도합니다.
내년부터 밀과 콩, 가루쌀 등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쌀과 다른 작물 간 소득 격차가 줄어 벼 재배면적은 내년 5천 ha 가량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김인중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내년부터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도입하여 가루쌀, 콩, 밀, 조사료 등의 재배를 확대하고,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해 쌀 수급 균형과 식량 안보 강화라는 핵심 농정과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쌀값 안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과 함께 쌀 소비 경향의 변화에 맞춰 소비 촉진 정책도 병행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진현기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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