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일상에 필요한 정책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 유례없이 많은 꿀벌이 폐사하면서 양봉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세라 앵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원인을 두고는 해석이 갈리는데요.
꿀벌이 죽어가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김경호 기자가 양봉농가에 다녀왔습니다.
김경호 기자>
월동기를 맞아 벌통 보온 작업에 한창인 황협주씨.
2년 만에 모처럼 맞은 풍작에도 황씨의 근심은 여전합니다.
올해, 유례없이 많은 꿀벌이 집단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흙더미처럼 보이지만 말라버린 꿀벌의 사체입니다. 각 벌통 앞마다 꿀벌 사체가 흙더미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쌓여있습니다."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방제 실패가 꼽힙니다.
모처럼 맞은 풍작에 늦게까지 벌꿀을 채집하느라 방제 적기를 놓친 겁니다.
이미 불어난 기생충, 응애는 내성이 생겨 약제가 듣지 않았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성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올해 7월부터 응애가 크게 발생했는데 이때 농가에서 양봉 산물을 생산하다 보니 방제를 제때 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응애가 크게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방제제를 정확한 용법과 용량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농가에서 손쉬운 방법으로 하다 보니까..."
점차 커져가는 농가의 근심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입니다.
무분별한 약제 사용으로 인한 내성 발생을 막기 위해 농가에 정확한 방제 방법을 안내하고, 월동기 꿀벌 유출을 막기 위해 월동 관리용 ICT 장비를 각 농가에 보급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방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여전히 과제는 남았습니다.
농가는 꿀벌의 면역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황협주 / 양봉농가
"예년 같으면 (같은 시기에 약을 쳐도) 벌의 3분의 2 이상은 건졌어요. 그런데 올해는 한 통도 없이 싹 다 망가져 버렸어요. 특히 봄에 생산되는 채소류, 딸기, 수박, 참외 등의 화분 매개를 하우스 안에서 전부 벌들이 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화분을 매개할 벌이 없을 것 같아요."
면역력 저하의 원인으로 이상 기온 등이 지목되는 가운데 농식품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꿀벌을 보존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이수오 / 영상편집: 진현기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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