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통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는데요.
외신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1. 한미일 정상회담···북핵 공조 확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한미일 정상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핵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많은 외신들도 3국의 공조의지를 확인하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AP통신>
특히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3국의 파트너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AP통신>
또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지원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도 보도했습니다.
<AFP통신>
한미일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또 3국은 정상회담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최근 공세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명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려는 미국의 방위 공약은 지속될 것이며, 핵을 포함해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2. 윤석열 대통령·기시다 총리, 한일 관계 개선 모색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만났습니다.
한일 두 정상은 특히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 만큼 주요 외신들도 한일 정상들의 만남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강제징용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의 빠른 해결을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문제에 대한 양국 간의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가 된다고 밝혔는데요.
한국 대통령실 역시 양 정상이 강제징용 현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는 점을 공식 발표했다며, 두 국가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과 일본이 강제징용 등 역사적 분쟁과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으로 양국 간 관계를 강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양국 관계는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력과 의지가 꼭 필요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양국은 회담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더불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정에 대한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하며 안보협력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3. 한중정상회담, 3년 만에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과의 만남도 이어갔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중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이자 양국 정상이 3년 만에 만난 만큼 많은 외신들이 주목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중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막는 데 중국이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시 주석은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하며 남북 간의 관계개선을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항의와 중국-미국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중 관계도 악화되어 왔다고 전했는데요.
이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촉진하고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자는 데에 합의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과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속도를 내고 첨단 기술제조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또 빅 데이터, 친환경 경제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한-사우디, 20여 개 MOU 체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어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에너지, 건설 분야 등 20여 개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두 국가 간의 대규모 경제 협력에 주요 외신들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나간다고 보도했습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시아에서 보다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양국 간 300억 달러 규모 계약 패키지의 일환으로 아람코는 한국 석유화학 시설에 7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또 한국전력 등이 사우디 국부펀드와 예정 사업비가 65억 달러에 달하는 그린 수소, 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왕세자가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는 대통령실의 발언도 전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를 환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청정에너지 사용부터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사업까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방면에서 투자계약을 맺었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26건의 MOU를 체결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쪽 지역에 지어지는 초대형 신도시 ‘네옴시티’를 건설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주택 및 운송 등에 관련된 협약들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이 모든 경제 협력들은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왕세자가 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의 관계 도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도 보도했습니다.
(정보 제공: 해외문화홍보원)
지금까지 외신에 비친 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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