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순방 성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경제 현안과 관련해선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한길 기자! 우리 정부가 이번 APEC 기간 주요국 통상 장차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면서요?
서한길 기자>
네,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와 정상회의를 계기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요국 통상 장차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자리에서 주요 통상 현안과 경제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 그리고 베트남과 칠레와 각각 협의를 가졌는데요.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를 만난 안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그간의 실무협의 채널을 통한 협의 내용을 점검했고 특히 우리 정부와 업계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실무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기에 이러한 우려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베트남과의 협의에서는 양국의 교역확대와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선 베트남 측이 RCEP 즉,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조속하고 완전한 이행에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RCEP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인데요.
베트남은 RCEP을 발효했는데 행정 절차 미완료로 수입품에 특혜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과는 또 산업·자원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윤세라 앵커>
IRA와 관련해 미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논의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른 국가들과는 어떤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나요?
서한길 기자>
필리핀과는 양국 모두 원전정책을 중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방면의 원전협력을 강화하는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의 필리핀 원전사업 참여 등에 있어서의 필리핀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칠레와는 지난 10월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 방문 시 논의된 핵심광물과 한-칠레 FTA 개선 등에서의 협력 강화 방향성에 기초해 향후 FTA 개선 협상에서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인 DEPA 가입협상과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협상 진전 등에 있어 칠레 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용민 앵커>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과 칠레 등 주요 국가와 양자회담을 거치며 많은 경제협력 방안들이 논의되었군요.
경제협력 방안 외에 또 다른 내용이 오고간 것도 있었나요?
서한길 기자>
네, 안 본부장은 필리핀과 칠레, 그리고 베트남과의 협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윤세라 앵커>
APEC 기간 경제 현안 논의뿐만 아니라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까지 바쁜 일정이 이어졌군요.
경제 현안과 관련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과 관련해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요?
서한길 기자>
네, 영예 수행 장관으로 지난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든 일정을 수행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왕세자가 방산·원전·문화관광·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2월에는 수조 원대 프로젝트 발주나 양해각서(MOU) 이상의 협약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인 사우디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총 5000억 달러 우리 돈 약 67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를 비롯해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는 총 26개, 290억 달러 약 38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원 장관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왕세자가) 추가로 원하는 것은 방산, 특히 이란과 대치하고 있고, 이란과 러시아가 지금 밀착하고 있기 때문에... 원전만이 아니더라도 수소, 탄소와 관련된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김용민 앵커>
우리 경제와 산업 여러 분야에서 청신호가 들어왔네요.
APEC과 경제 양자회담, 사우디 왕세 방한으로 앞으로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서한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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