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우리 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엘샘)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세라 앵커>
현실화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다층 방어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김현아 기자>
북한이 전례 없는 규모의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군 당국이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습니다.
시험 발사에서는 대탄도탄유도탄과 대항공기유도탄 등 두 종류 미사일을 쐈으며, 군 수뇌부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SAM은 지난 2월 초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에 성공했고 이후 약 9개월 만에 2단계에 해당하는 표적 요격시험까지 성공한 겁니다.
4월에는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센서에 해당하는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가 공개됐습니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의 핵심무기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2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가 구축됩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7월 업무보고에서 복합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7.22 국방부 업무보고 결과 브리핑)
"M-SAMⅡ와 L-SAM 전력화를 조기에 추진하고 요격미사일 보유 수량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군은 추가 시험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병찬)
실전배치는 2027년이나 2028년쯤 이뤄질 계획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 만큼 전력화 시점은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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